
제가 묵어본 호텔 뉴 오리엔탈 명동은 명동 한가운데에서 살짝만 올라가면 나오는, 딱 “명동 베이스캠프” 느낌의 호텔이었습니다. 주소는 중구 퇴계로14길 쪽이고, 명동역 4호선 4번 출구에서 도보 2분 정도라 해서 실제로 걸어가 보니까 진짜 코앞이라서 짐 들고 이동하기가 크게 부담 없었습니다.
호텔 외관은 막 화려한 특급 호텔 느낌은 아니고, 리뉴얼을 한 번 거친 깔끔한 중급 비즈니스 호텔 느낌이 강했습니다. 건물은 지하 1층부터 8층까지 있고, 전체 객실 수는 65실 정도라서 너무 거대하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사이즈라 적당히 아늑한 분위기가 났습니다.
무엇보다 위치가 진짜 핵심 포인트였습니다. 명동 쇼핑 거리까지는 걸어서 몇 분이면 바로 들어갈 수 있고, 남대문시장·신세계백화점·남산 쪽까지도 전부 도보권이라서 “오늘은 어디 갈까” 고민 안 하고 그냥 슬리퍼 끌고 나가도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실제로 여러 예약 사이트에서도 위치 점수가 9점대, “Excellent location 4.7/5” 이런 식으로 찍혀 있어서, 위치 맛집이라는 평가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호텔 바로 주변에 편의점이랑 치킨집, 중국요리, 한식집, 카페들이 줄줄이 붙어 있어서, 늦게 들어와도 밥이랑 맥주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호텔 오른쪽으로 CU 편의점이 있고, 길 따라 내려가면 올리브영, 맥도날드, 파리바게뜨까지 쫙 있어서 “배고프다” 싶으면 그냥 슬쩍 나가면 되는 구조라 너무 편했습니다.(tripadvisor.in)
전체적인 첫인상은 “가격은 비교적 착한 편인데, 위치랑 동선이 너무 편해서 효율 미친 호텔”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화려한 인테리어나 럭셔리함보다는 실속과 접근성을 중시하는 분들한테 더 잘 맞는 호텔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묵은 객실은 전형적인 도심 비즈니스 호텔 스타일로, 카펫 바닥에 에어컨, 난방, 냉장고, 전기 주전자, 평면 TV가 기본으로 깔려 있었습니다. 객실 전체가 카펫이라 겨울에 맨발로 다녀도 덜 차갑고, 짐 펼쳐놓고 정리하기에도 편했습니다.
욕실은 샤워부스 타입이었고, 샤워부스 안에 샤워기, 비데 달린 변기, 세면대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어메니티는 기본적인 샴푸, 비누, 바디워시류와 함께 가운(바스로브)도 비치되어 있어서 샤워 후에 걸치고 침대에 널브러지기 딱 좋았습니다. 큰 욕조는 없고 샤워부스만 있는 구조라 “반신욕 필수” 타입이신 분들한테는 살짝 아쉬울 수 있겠지만, 저는 동선이 간단해서 오히려 편했습니다.
침대는 너무 푹신해서 허리가 꺼지는 타입은 아니고, 적당히 단단한 편이라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와서 뻗어 자기에 괜찮았습니다. 객실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제가 묵은 방은 창문 밖으로 도심 뷰가 보이는 타입이라 밤에 불빛들 보면서 컵라면 먹기 딱 좋았습니다. 방 안에는 노트북도 넣을 수 있는 크기의 금고가 있어서, 여권이나 현금, 노트북 넣어두고 다니기 괜찮았습니다.
청소 상태는 전반적으로 깔끔한 편이었고, 매일 하우스키핑이 들어와서 수건 교체와 쓰레기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다만 건물 연식 특유의 약간의 노후감은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부분이라, 완전 새 호텔 느낌을 기대하면 살짝 “아 이 정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침구나 욕실 청결은 신경 써서 관리하는 느낌이어서, 위생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는 않았습니다.
객실 안에 간단한 주방 시설까지 있는 건 아니고, 냉장고와 전기 주전자 정도만 있어서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랑 삼각김밥 사 와서 방에서 해결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공간이 막 넓지는 않아서 캐리어 두 개 이상 펼치면 살짝 복잡해지지만, 명동 호텔들 평균 사이즈 생각하면 “아, 여기면 나쁘지 않다” 정도의 체감이었습니다.
호텔 뉴 오리엔탈 명동은 수영장이나 피트니스센터 같은 대형 부대시설이 있는 타입은 아니고, 기본기에 충실한 도심형 호텔에 가깝습니다. 1층에 레스토랑이 있어서 조식을 포함한 플랜으로 예약하면 여기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제가 갔을 때는 주변에 먹을 데가 너무 많아서 솔직히 조식은 패스하고 밖으로 나가서 먹는 쪽을 택했습니다.
로비 쪽에는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고, 필요하면 PC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프린트나 팩스 같은 건 유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안내가 되어 있었고, 비즈니스용으로 잠깐 문서 출력해야 할 때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런트는 24시간 운영이라 늦은 시간 체크인이나 이른 새벽 체크아웃도 크게 부담이 없었습니다. 수하물 보관 서비스도 해줘서, 체크아웃하고 저녁 비행기 타기 전까지 캐리어 맡겨두고 명동이랑 남대문 한 바퀴 더 돌다 왔습니다. 환전 서비스도 프런트에서 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었는데, 저는 이미 환전해온 돈이 있어서 직접 이용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짐이 많더라도 층 이동은 편했고, 건물 전체가 금연 객실 위주라 담배 냄새 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세탁 서비스도 유료로 제공하고 있어서, 장기 여행자 분들은 빨래 맡겨두고 다음 날 찾아가는 용도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호텔 분위기가 엄청 시끌벅적하지 않고 적당히 조용해서, 하루 종일 사람 많은 명동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호텔에 들어오면 살짝 숨 돌릴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신에 “호텔 안에서만 놀아야지” 하는 분들보다는,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고 호텔은 잠만 자는 베이스캠프 개념으로 쓰려는 분들에게 더 잘 맞는 구성이었습니다.
교통은 진짜 말 다 했습니다. 명동역 4번 출구에서 약 135m, 도보 2분 거리라서 지하철 타고 이동하기에 이만큼 편한 위치도 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역까지도 한 정거장이라 공항철도 갈아타기도 좋고, 지하철 4호선 타고 동대문, 회현, 충무로 쪽 왔다 갔다 하기도 편했습니다.
공항 리무진 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명동역 쪽 정류장에서 6015번(인천), 6001번(김포)을 타면 되는데, 호텔에서 정류장까지도 걸어서 몇 분이면 충분했습니다. 다만 후기들 보니까 언덕길이랑 울퉁불퉁한 보도 때문에 캐리어 끌고 이동할 때는 조금 힘들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짐이 많으신 분들은 시간 여유를 넉넉히 두는 게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주변 관광지는 말 그대로 “서울 관광 기본 코스”가 전부 도보권에 몰려 있습니다. 명동 쇼핑거리, 명동성당, 남대문시장, 신세계백화점, 남산공원 입구까지 전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서, 일정 짜기가 너무 쉬웠습니다. 특히 남산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는 차로 5분 정도 거리라고 안내되어 있는데, 실제로도 택시 타면 금방 도착해서 밤에 남산 타워 야경 보고 돌아오기 좋았습니다.
호텔 앞 골목만 벗어나면 바로 편의점, 카페, 드럭스토어, 패스트푸드점이 줄줄이 있어서, 굳이 멀리 안 나가도 먹을거리·살거리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CU, GS25, 스타벅스, 올리브영, 맥도날드, 파리바게뜨 등이 전부 도보 몇 분 안에 모여 있어서, “아, 이래서 명동에 묵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나왔습니다.(tripadvisor.in)
한국인 입장에서 좋은 점은, 어디를 가도 한국어 안내가 잘 되어 있고, 대중교통 정보도 이미 익숙하니까 동선 짜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랑 같이 가더라도, 명동 자체가 워낙 외국인 친화적인 동네라 영어·중국어 표지판도 많고, 공항 리무진 버스도 자주 다녀서 동행자 안내해 주기에도 편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리하자면, 호텔 뉴 오리엔탈 명동은 “가성비 + 위치” 두 가지를 딱 잡고 가는 스타일의 호텔이었습니다. 객실이 막 넓고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청결 상태나 기본 설비는 잘 유지되고 있었고, 무엇보다 명동역이랑 명동 거리, 남대문시장, 남산까지 전부 도보권이라는 점이 여행 동선을 엄청 편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밖에서 돌아다니고 호텔은 잠만 자는 타입의 일정이라면 정말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건물 연식이 있다 보니 완전 새 호텔을 기대하면 살짝 실망할 수 있고, 언덕과 울퉁불퉁한 보도 때문에 캐리어 끌고 이동할 때 체력 소모가 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 수영장이나 피트니스센터 같은 대형 부대시설이 없기 때문에, “호텔 안에서 이것저것 즐기고 싶다”는 분들보다는 외출 위주 여행자에게 맞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와이파이, 세탁 서비스, 수하물 보관, 24시간 프런트 같은 기본 서비스는 잘 갖춰져 있어서 실사용에는 큰 불편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명동 쪽에서 숙소를 잡고 싶은데, 너무 비싼 호텔은 부담스럽다”는 분들께 충분히 추천할 만한 선택지라고 느꼈습니다. 명동·남대문·남산을 중심으로 서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호텔 뉴 오리엔탈 명동을 베이스캠프로 잡고 일정 짜 보시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일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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