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하게 호텔 리뷰 살펴 보고 최저가로 예약하자 : 올스테이

제가 묵어본 유 사톤 방콕(U Sathorn Bangkok)은 방콕 사톤 지역 한가운데 있지만, 들어가는 순간 분위기가 완전 리조트 느낌이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주변 도로는 방콕 비즈니스 지구 쪽이라 건물도 많고 차도 많은 동네인데, 호텔 안으로만 들어오면 조용한 정원과 중정 풀장이 딱 보이면서 “도심 속 숨은 리조트” 느낌이 제대로 나는 곳이었습니다. 시끌벅적한 쑥쿰윗이나 카오산이 살짝 지치기 시작했을 때 오면 딱 쉬기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위치는 MRT 룸피니(Lumphini)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거리에 있고, 호텔에서 룸피니역까지 셔틀 차량을 정해진 시간에 운행해줘서 대중교통 이용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셔틀은 호텔에서 안내해주는 시간표에 맞춰 타면 되고, MRT만 타면 시암, 쑥쿰윗, 짜뚜짝 주말시장 같은 주요 쇼핑·관광지까지 환승해서 금방 갈 수 있어서 생각보다 동선이 괜찮았습니다. 다만 역 바로 앞 호텔이 아니라서 “문 열면 바로 BTS” 이런 걸 원하시면 살짝 아쉬울 수 있는 위치였습니다.
호텔 주변은 완전 로컬 골목이라서, 큰 쇼핑몰이 바로 붙어 있는 스타일은 아니고 조용히 산책하면서 카페나 작은 식당, 세탁소 같은 거 찾기 좋은 동네였습니다. 호텔에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로컬 세탁소(키로당 요금 받는 곳)도 있어서 장기 여행자한테는 은근 꿀이었습니다. 밤에는 골목이 비교적 한산해서 시끄러운 술집 소리 같은 건 거의 없었고, 대신 “여긴 진짜 쉬러 온 거다” 이런 느낌으로 조용히 지내기 좋았습니다.
제가 묵은 객실은 기본 카테고리 쪽이었는데, 방 크기가 30㎡대 정도라서 방콕 시내 호텔 치고는 꽤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짐 두 개 쫙 펼쳐놓고도 가운데 공간이 남아서 둘이 움직이기 편했고, 작은 소파 코너도 있어서 노트북 놓고 일하거나 야식 먹기 좋았습니다. 객실마다 발코니나 작은 테라스가 있어서 수영장 쪽 정원 뷰를 보면서 쉬기 좋았고, 문만 열면 바로 바깥 공기 들어와서 답답한 느낌이 별로 없었습니다.
욕실은 전반적으로 모던하고 깔끔한 스타일이었고, 샤워부스가 꽤 넓게 나와 있어서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대부분 객실은 샤워만 있고, 스위트 타입에만 욕조가 따로 있는 구조라서 욕조 필수이신 분은 예약할 때 객실 타입을 꼭 확인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어메니티는 호텔에서 친환경 디스펜서 타입으로 제공하고 있었고, 가운과 슬리퍼, 드라이어, 전기포트, 무료 생수, 미니바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은 다 갖춰져 있어서 짐을 크게 챙기지 않아도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호텔이 재밌는 게 U Choose 프로그램이라는 걸 운영해서, 티 종류나 비누 향, 베개 타입, 미니바 구성 같은 걸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또 체크인 시간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객실을 쓸 수 있는 정책이라, 예를 들어 저녁 8시에 체크인하면 다음날 저녁 8시까지 쓸 수 있어서 늦은 비행기 타는 날 진짜 유용했습니다. 조식도 “언제 어디서든” 컨셉이라,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객실이나 풀사이드에서도 원하는 시간에 먹을 수 있는 점이 꽤 자유로워서 일정 짜기 편했습니다.
유 사톤 방콕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가운데 길게 뻗어 있는 야외 수영장이었습니다. 중정을 둘러싸고 객실 동이 U자 형태로 서 있고, 가운데에 길게 풀장이 있어서 아침에 사람 없을 때 내려가면 거의 프라이빗 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수영장은 길이와 깊이가 어느 정도 있어서 진짜 랩 수영도 가능했고, 바로 옆에 얕은 키즈풀도 따로 있어서 아이랑 같이 온 가족 여행자들도 편하게 놀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풀사이드에는 선베드와 파라솔이 넉넉하게 깔려 있어서 한낮에는 그냥 누워서 멍 때리기 딱 좋았습니다.
피트니스센터는 규모가 엄청 크진 않지만, 유산소 머신이랑 기본 웨이트 기구가 잘 갖춰져 있고, 유리창 너머로 정원 뷰가 보여서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24시간 카드키로 출입할 수 있어서 아침 일찍이나 밤늦게도 눈치 안 보고 운동할 수 있었고, 물과 타월도 준비되어 있어서 따로 챙길 게 없었습니다. 스파는 독립된 대형 스파센터 느낌은 아니고, 객실이나 풀사이드에서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는 형태라서 “완전 스파 리조트”를 기대하면 살짝 아쉽지만, 가볍게 마사지 받으면서 쉬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식음료 쪽으로는 프렌치 파인다이닝 J’AIME 레스토랑이 특히 유명했습니다. 미쉐린 스타 셰프 장 미셸 로랭이 콘셉트를 잡은 곳이라, 방콕 시내에서도 일부러 이 레스토랑만 먹으러 오는 손님이 있을 정도라고 느껴졌습니다. 분위기는 상당히 근사한 편이라 드레스업 살짝 하고 가면 좋고, 가격대는 방콕 기준으로는 높은 편이지만 “도심 리조트에서 제대로 한 끼” 하고 싶을 때 괜찮은 선택지였습니다. 좀 더 캐주얼하게 먹고 싶을 때는 The Library에서 간단한 인터내셔널 메뉴와 음료,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어서, 저는 주로 여기서 노트북 켜놓고 쉬면서 커피 마셨습니다.
교통은 기본적으로 MRT 룸피니역을 베이스로 움직이는 구조였습니다. 호텔에서 룸피니역까지는 걸으면 15분 정도 걸리는데, 날이 덥기도 하고 짐이 있으면 조금 빡세서, 저는 주로 호텔 셔틀을 타고 역까지 나간 다음에 MRT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룸피니역에서 블루라인을 타면 짜뚜짝 주말시장, 후아람퐁역, 쑥쿰윗역 등 주요 포인트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방콕 초행이어도 노선만 한 번 익혀두면 이동이 꽤 간단했습니다.
주요 관광지까지는 택시나 그랩을 많이 쓰게 되는데, 호텔이 사톤 비즈니스 지구 쪽에 있다 보니 그랩 호출이 잘 잡히는 편이었습니다. 왕궁, 왓포, 왓아룬 같은 올드타운 쪽은 차로 대략 20분 전후(시간대 따라 변동 큼), 시암·센트럴월드 쪽 쇼핑몰들도 비슷하게 15~20분 정도 걸렸습니다. 호텔 FAQ 기준으로도 메인 쇼핑 지역까지 택시로 약 20분이라고 안내하고 있어서, 교통체증 심한 시간대만 피하면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호텔 근처에는 대형 쇼핑몰은 없지만, 조금만 이동하면 룸피니 공원이나 쇼핑몰 밀집 지역으로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룸피니 공원은 아침에 산책하거나 조깅하기 좋고, 저녁에는 로컬 분위기 느끼면서 산책하기에도 괜찮은 곳이라, 도심에 있으면서도 초록초록한 곳을 좋아하신다면 일정에 끼워 넣기 좋았습니다. 짜뚜짝 주말시장, 시암 파라곤, 터미널21 같은 쇼핑 스폿도 MRT+택시 조합으로 충분히 다닐 수 있어서, “관광은 바깥에서 빡세게, 숙소는 조용하게” 이런 패턴으로 여행하기 딱 맞는 위치라고 느꼈습니다.
전체적으로 유 사톤 방콕은 “도심 속 휴양형 호텔”을 찾는 사람에게 잘 맞는 곳이었습니다. 방이 넓고 깔끔하고, 발코니까지 있어서 여유가 느껴졌고, 수영장도 리조트 느낌이 강해서 하루 이틀은 호텔 안에서만 놀아도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체크인 시간 기준 24시간 이용 정책 덕분에 늦은 도착이나 늦은 출발 일정에도 눈치 안 보고 방을 쓸 수 있어서, 비행기 시간 애매한 분들한테는 진짜 메리트가 큰 호텔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BTS나 MRT 역이 “바로 코앞”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역까지 걸어가기는 애매하게 멀고, 셔틀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대중교통만으로 모든 걸 해결하고 싶은 분들에겐 약간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주변이 번화가가 아니라서 밤에 바로 나가서 야시장 구경하고 길거리 음식 먹는 스타일을 좋아하신다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습니다. 대신 그만큼 조용하고 차분해서, 쇼핑과 관광은 낮에 실컷 하고 밤에는 제대로 쉬고 싶은 분들한테는 장점으로 다가오는 분위기였습니다.
한국인 여행자 입장에서 정리하자면, 시내 관광·쇼핑은 적당히 하면서 숙소에서는 확실히 쉬고 싶은 분, 수영장 분위기 좋고 조식 자유로운 호텔, 늦은 체크아웃이 중요한 일정이라면 유 사톤 방콕이 꽤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 같았습니다. 방콕에서 좀 더 여유로운 감성으로 쉬고 싶은 분들은 다음 방콕 여행 때 한 번쯤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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