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묵어본 리갈 에어포트 호텔은 홍콩 국제공항 바로 옆, 첵랍콕(Chek Lap Kok) 섬 공항 단지 안에 붙어 있는 공항 호텔입니다. 호텔이 공항 터미널 1과 실내 연결 통로(커버드 브리지)로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비행기에서 내려서 실내에서만 쭉 걸어가면 체크인까지 끝나는 구조라 비 맞을 일도 거의 없어서 너무 편했습니다.
로비에 들어가면 중앙 아트리움이 엄청 넓게 뚫려 있고, 천장에서 자연광이 들어오고 야자수랑 물 연못, 분수 같은 게 있어서 딱 봐도 “아 여기 큰 공항 호텔이구나” 싶은 느낌이 확 옵니다. 인테리어는 대체로 대리석이랑 유리 많이 써서 깔끔하고 현대적인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확실히 비즈니스/환승 손님 위주라 조금은 무난하고 회사 느낌 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이 호텔은 객실이 1,171개나 있는 초대형 호텔이라서, 단체 손님이나 환승 승객이 많고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편이었습니다. 대신 규모가 큰 만큼 회의실, 연회장 같은 공간도 30개나 있어서 출장이랑 컨퍼런스용으로도 많이 쓰이는 분위기였고, 그래서 정적인 리조트 느낌보다는 “공항 허브” 이미지가 훨씬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체크인은 공식적으로 오후 3시, 체크아웃은 정오 12시로 운영되고 있었고, 익스프레스 체크인·체크아웃 서비스도 제공해서 비행기 시간 빠듯할 때 꽤나 도움이 되었습니다. 호텔 전체가 금연 호텔로 운영되고 있어서 복도나 객실에서 담배 냄새 날 걱정은 거의 없었던 점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편했습니다.
제가 묵었던 객실은 전체적으로 기능적인 비즈니스 호텔 스타일이었고, 색감은 뉴트럴 톤에 짙은 우드 가구, 카펫 바닥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인테리어가 막 럭셔리하게 화려한 타입은 아니고, “깔끔하게 잘 정리된 공항 호텔”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객실 안에는 에어컨과 난방, 미니바, 티·커피 메이커, 책상, 소파 비슷한 작은 좌석 공간이 있어서 환승 중에 간단히 노트북 작업하거나 쉬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침대 옆에는 콘센트도 여러 개 있어서 핸드폰, 노트북, 보조배터리까지 한 번에 충전하기 편했고, 알람 기능 있는 시계와 직통 전화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외부 방음이었습니다. 바로 옆이 활주로인데도 비행기 이착륙 소리가 객실 안에서는 거의 안 들릴 정도로 창문 방음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후기들에서 많이들 말하듯이, 복도에서 나는 사람 소리나 문 닫는 소리는 조금 들리는 편이라, 예민하신 분들은 귀마개 하나 챙겨가시면 마음이 편하실 것 같습니다.
욕실은 깔끔한 타일 마감에 샤워 공간이 따로 분리된 구조였고, 샴푸, 샤워젤, 비누 같은 기본 어메니티와 헤어드라이어, 전화기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수압은 충분했고 온수도 안정적이라 새벽 비행기 타기 전에 후다닥 샤워하기 좋았습니다.
객실에는 평면 TV와 위성 채널이 들어 있어서 CNN, BBC,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같은 채널을 볼 수 있었고, 유료 영화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객실 내 와이파이는 일부 요금제에서는 유료라는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특정 패키지(예를 들면 스파·웰니스 패키지 등)를 예약하면 객실 내 무료 인터넷이 포함된 상품도 있어서 예약 전에 조건을 꼭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리갈 에어포트 호텔은 공항 호텔 치고는 레저 시설이 꽤 알찬 편이었습니다. 실내 온수 수영장과 야외 수영장이 둘 다 있어서, 환승 중에 몸 풀기 딱 좋은 구조였습니다. 야외 풀은 대략 22m 길이에 수심 1.2m 정도라 간단히 랩 수영도 가능했고, 선베드가 있어서 날씨 좋을 때는 햇볕 쬐면서 쉬기 좋았습니다.
실내 풀은 온수로 운영되고, 자쿠지(월풀)까지 있어서 장거리 비행 후에 근육 풀어주기에 진짜 찰떡이었습니다. 수영장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조금 다른데, 대략 오전부터 저녁까지 두 타임으로 나뉘어서 열리고, 겨울 시즌에는 실내 풀만 운영하는 식이라 체크인할 때 프런트에서 시간을 한 번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스파는 OM Spa라는 이름으로 3층에 위치해 있었고, 마사지, 사우나, 스팀룸, 자쿠지 같은 웰니스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는 24시간 운영되는 것으로 안내받았고, 러닝머신, 웨이트 머신 등 기본적인 장비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시차 적응하면서 가볍게 운동하기 좋았습니다.
식음료 쪽은 이 호텔의 큰 장점 중 하나였습니다. 호텔 안에 레스토랑과 바가 6곳이나 있어서, 광둥식·사천식 레스토랑, 일본식(스시·테판야키) 레스토랑, 서양식·인터내셔널 뷔페, 카페·디저트 바까지 선택지가 꽤 넓었습니다. 조식 뷔페는 카페 아피시오나도(Café Aficionado)에서 제공되는데, 서양식과 아시아식 메뉴가 섞여 있어서 배 채우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비즈니스 호텔답게 비즈니스 센터, 회의실, 대형 연회장도 잘 갖춰져 있었고, 항공사 체크인 키오스크도 설치되어 있어서 일부 항공사는 호텔에서 바로 체크인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공용 공간 와이파이는 무료로 제공되었고, 로비에서 잠깐 메일 확인하거나 검색하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리갈 에어포트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공항과의 접근성입니다. 호텔이 홍콩 국제공항 터미널 1과 실내 연결 통로로 바로 붙어 있어서, 수하물 찾고 나와서 표지판만 따라가면 쉽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새벽 도착이나 이른 아침 출발 일정일 때, 짐 들고 이동 스트레스가 거의 0에 가깝다는 게 진짜 최고였습니다.
호텔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 중 하나가 아시아월드 엑스포(AsiaWorld-Expo)입니다. 공연이나 전시, 박람회가 자주 열리는 곳이라 콘서트 보러 홍콩 오시는 분들이 이 호텔 많이 이용하시더라고요. 공항 단지 안에는 스카이플라자(SkyPlaza) 쇼핑몰과 공항 내 레스토랑, 카페들이 있어서, 환승 시간에 간단히 쇼핑이나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충분했습니다.
시내로 나갈 때는 공항에서 바로 에어포트 익스프레스(Airport Express)를 타고 홍콩역이나 구룡역까지 이동하는 게 가장 편했습니다. 공항에서 홍콩역까지는 대략 24~26분 정도 걸리고, 15분 간격으로 운행해서 시간 맞추기도 좋았습니다. 버스를 이용하면 요금은 좀 더 저렴하지만 시간은 더 걸리기 때문에, 짧은 환승 시간에는 공항철도가 훨씬 마음이 편했습니다.
또 하나 유용했던 점은 호텔에서 퉁충(Tung Chung) MTR역과 인근 쇼핑몰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셔틀은 리갈 에어포트 호텔, 리갈라 스카이시티 호텔, 퉁충역을 오가는 루트로 운영되었고, 선착순 탑승 방식이라 시간 맞춰 나가서 줄 서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퉁충역 근처에는 아울렛 쇼핑몰이 있어서 간단한 쇼핑이나 식사 후 다시 호텔로 돌아오기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홍콩으로 들어와서 다음 날 아침 일찍 또 비행기를 타야 하는 일정이라면, 이 호텔은 진짜 체력 세이브용 호텔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항에서 캐리어 끌고 지하철 타고 시내 들어가서 다시 나오는 에너지를 아끼고, 호텔에서 푹 자고 바로 출국장으로 걸어가면 되니까, 특히 가족 단위나 어르신 모시고 다닐 때 체감 난이도가 확 내려갑니다.
다만 객실 내부 와이파이가 요금이 붙는 플랜이 아직 꽤 있어서, 예약하실 때 패키지에 객실 내 무료 인터넷 포함 여부를 꼭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공용 공간 와이파이는 무료라 로비에서 잠깐 쓰는 건 상관없지만, 방에서 넷플릭스 보고 업무까지 보려면 유료 옵션을 선택해야 할 수 있어서 미리 알고 가면 덜 당황하게 됩니다.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은 체크인할 때 엘리베이터랑 아이스 머신에서 먼 방으로 요청하시면 조금 더 조용하게 지내실 수 있습니다. 비행기 소리는 잘 막히는데 복도 소리나 옆방 문 닫는 소리는 종종 들릴 수 있어서, 귀마개 하나 챙겨 가면 비행기 안에서도, 호텔에서도 두루두루 쓸모가 많았습니다.
식사는 공항 안에도 선택지가 많고, 호텔 안에도 레스토랑이 여러 개라서 굳이 시내까지 안 나가도 하루 이틀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홍콩 도심 구경은 꼭 하고 싶다면, 짐은 호텔에 맡겨두고 에어포트 익스프레스 타고 나갔다가 밤에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패턴이 제일 편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리갈 에어포트 호텔은 “홍콩 시내 관광의 베이스캠프”라기보다는 환승과 공항 이용에 최적화된 호텔이라 보시면 되고, 특히 이른 출발·늦은 도착, 환승 대기 같은 일정에는 스트레스를 확 줄여주는 선택지라서, 홍콩 여행이나 경유 일정 잡으실 때 한 번쯤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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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공권 결제했는데, 제주항공 밤비행기라 피곤할것같아서 첫날만 리갈 에어포트 호텔 생각중이예요~ 근데 후기보면 20만원 이내로 하셨던데 (특가로 15만원정도로 하셨다는 분도 계시구요) 지금 검색해보니 최저가가...
숙박호텔명 : 리갈 에어포트 호텔 2. 이용기간 : 1박 3. 가격 : 149,731원 4. 위치및교통 : 공항내 늦은 밤 도착 비행기라 위치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5. 시설정보 : 슈페리얼 더블 룸 6. 인터넷및와이파이 : 와이파이 무료 7....
◆ 공항과 바로 이어지는 완벽한 위치 리갈 에어포트 호텔은 홍콩국제공항과 직접 연결된 호텔이에요. 터미널과 연결된 보도만 따라가면 바로 체크인 카운터 앞까지 갈 수 있어 비가 오거나 늦은 밤에도 따로 이동...
전망도 좋다는 리갈 에어포트 호텔 시안 호텔 내 연중무휴로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공항대주점이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고, 중식당이에요. 동그란 원형 식탁에 착석! 약 12명정도 앉을 수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