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묵어본 페이지148, 페이지 호텔은 홍콩 구룡 쪽 침사추이(Tsim Sha Tsui) 에 있는 라이프스타일 부티크 호텔이고, 주소는 오스틴 로드 148번지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변이 완전 번화가 한가운데는 아니고 살짝 가장자리 느낌인데, 그래서 그런지 길가 뷰가 있으면서도 생각보다 조용한 편이라서 첫인상이 꽤 괜찮았습니다. 객실에서 내려다보면 근처 녹지랑 크리켓 클럽 쪽으로 초록초록한 뷰가 보여서 홍콩 치고는 눈이 조금 쉬어가는 느낌이 있었어요.
호텔은 규모가 197객실 정도 되는 4성급급 호텔이고, 외관이 약간 뉴욕 플랫아이언 빌딩 느낌 나는 삼각형 모양이라서 멀리서 봐도 “아 저기가 페이지148이구나” 딱 알아보게 됩니다. 건물 자체가 새로 지은 느낌이라 로비 들어가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라서, 체크인하면서부터 ‘아 여기 사진 찍기 좋겠다’ 싶었어요. ㅎㅎ
위치는 MTR 조던(Jordan) 역이랑 침사추이 역 사이쯤인데, 조던 역까지 도보 대략 7~10분 정도, 침사추이 쇼핑가 쪽도 걸어서 10분 안팎이라서 지하철 타고 다니기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역 바로 앞 호텔만큼 초근접은 아니라서, 짐 많고 비 오면 살짝 귀찮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아요.
전반적인 인상은 “관광+쇼핑 동선 좋고, 감성 살짝 챙긴 깔끔한 부티크 호텔”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동선 위주로 홍콩 여행하시는 분들한테는 위치와 컨디션 밸런스가 꽤 괜찮게 느껴질 수 있는 호텔이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지148 객실은 전반적으로 엄청 넓은 타입은 아니고, 홍콩 평균 느낌의 컴팩트한 사이즈지만 구조를 잘 빼놔서 답답함은 덜한 편이었습니다. 제가 묵은 방도 그렇고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면 대부분 객실이 창이 크게 나 있고, 밖으로는 공원이나 구룡 크리켓 클럽 쪽의 그린 뷰가 보이도록 설계가 되어 있어서 채광이 좋다는 느낌이 확실히 있습니다. 객실 타입은 슈페리어, 디럭스, 코너 파크뷰, 트리플룸, 패밀리룸, 장애인 객실(Accessible Room)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 시티뷰/파크뷰 옵션이 따로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방 안에는 기본적으로 에어컨, 책상, 안전금고, 미니바, 전기포트, 커피·티 세트, 평면 TV 등이 갖춰져 있고, 일부 객실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마샬 스피커 언급 많이 됨)가 있어서 음악 틀어놓고 쉬기 좋았습니다. 침대는 매트리스 토퍼 옵션이 있고, 하드/소프트 베개 선택이 가능하다고 안내가 되어 있어서, 취향에 맞게 맞추면 숙면에는 꽤 도움이 됩니다. 욕실은 샤워부스 타입에 워크인 샤워 형식이고, 어메니티는 APPELLES 브랜드를 쓰는 걸로 안내되어 있어서 향이나 퀄리티를 중요하게 보는 분들도 어느 정도 만족하실 것 같았습니다.
객실에서 제가 좋았던 점은 콘센트랑 USB 포트가 작업 공간 근처랑 침대 옆에 잘 배치되어 있어서, 노트북 충전이랑 폰 충전 동시에 돌려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와이파이도 객실 내 무료 제공이라 속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었고, 방음도 일반 시티호텔 수준 이상은 해주는 느낌이라 복도 소음이나 옆방 소리가 과하게 들리진 않았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객실 크기 자체는 넓은 편은 아니라서, 큰 캐리어 2개 이상 펼쳐놓고 쓰는 스타일이면 살짝 좁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고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가격대는 날짜랑 성수기 여부에 따라 변동이 크고, 최근 리뷰들 보면 “다이나믹 프라이싱 때문에 생각보다 비싸게 느껴진다”는 얘기도 종종 보였습니다. 홍콩 4성급 부티크 호텔들 사이에서도 완전 초저가 느낌은 아니고, 위치와 컨디션 생각하면 ‘적당히 합리적인데, 특정 날짜엔 살짝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페이지148은 대형 리조트 느낌은 아니고, 도시형 부티크 호텔이라서 수영장이나 피트니스 센터 같은 시설은 공식 정보에 별도로 표기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대신 전반적인 편의시설이 “도심 여행자” 기준으로 알짜배기로 구성된 느낌이었습니다. 호텔 전체와 객실 내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고, 호텔은 금연 건물로 운영되고 있으며, 24시간 프런트 데스크와 컨시어지 서비스, 짐 보관, 드라이클리닝·세탁 서비스 등이 제공됩니다.
이 호텔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공간은 1층에 있는 카페 겸 로비 공간인 Page Common 이었습니다. 여기서 스페셜티 커피랑 페이스트리 등을 판매하고 있고, 로컬 손님들이랑 투숙객들이 섞여서 노트북 작업도 하고 수다도 떨고 꽤 활기찬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호텔 공식 소개에서도 Page Common을 “커뮤니티 허브” 같은 개념으로 밀고 있어서, 단순히 로비 카페가 아니라 약간 코워킹 스페이스 같은 느낌으로 활용이 가능한 공간이었습니다.
층마다 공용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생수병을 계속 주는 방식이 아니라, 손님이 직접 물을 받아가는 구조인 점도 특이했습니다. 이 부분은 플라스틱 사용 줄이는 친환경 컨셉이라고 명시가 되어 있어서, 텀블러 들고 다니는 분들한테는 꽤 마음에 드는 포인트일 수 있습니다. 대신 생수병이 객실에 넉넉하게 쌓여 있는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처음에는 조금 낯설 수 있으니, 체크인할 때 물 어디서 받는지 안내를 꼭 들으시면 편합니다.
추가로, 호텔에는 별도의 대형 레스토랑보다는 카페와 조식 제공 위주로 운영되는 느낌이고, 룸서비스도 일부 시간대에 한해서 간단하게 제공되는 형태로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실질적인 식사는 주변 식당들이 워낙 많아서, 밖에서 해결하고 호텔은 커피·간단한 간식, 작업 공간 용도로 쓰는 조합이 가장 현실적인 사용 패턴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페이지148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교통이랑 주변 동선이 여행자 입맛에 꽤 잘 맞는다는 점이었습니다. 호텔에서 조던 MTR 역까지는 도보로 약 7분, 침사추이 역까지는 9~10분 정도 걸리고, 홍콩 웨스트 카오룽역(고속철)까지는 차로 10분 정도라서 공항에서 공항철도+환승으로 들어오기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공항에서는 차로 대략 30분 정도 거리로 표기되어 있어서, 택시나 우버류로 이동할 때도 시간 감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주변 관광지로는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 K11 아트몰, 침사추이 프로머네이드, 구룡공원(Kowloon Park) 등이 도보 5~10분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은 호텔에서 걸어서 약 8분 정도 거리로 표기되어 있어서, 밤에 간단히 야시장 구경하고 걸어서 돌아오기 딱 좋은 루트였습니다. 구룡공원도 도보 5분 정도라 아침에 산책 겸 나갔다 오기 좋았고, 침사추이 쇼핑 스트리트와 하버시티 쪽도 천천히 걸어가면 충분히 도달 가능한 거리였습니다.
호텔 근처에는 레스토랑과 카페도 꽤 다양하게 포진해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호텔 카페 Page Common이 있고, 도보 3~5분 내로 프렌치 비스트로, 멕시칸, 일본 이자카야, 카페 등 선택지가 많아서 “밥 먹으러 멀리 나가야 하나” 걱정은 크게 안 하셔도 됩니다. 편의점도 근처에 여러 군데 있어서, 밤늦게 물이나 간식 사러 나가기도 편했습니다. 다만 어떤 리뷰에서는 “생각보다 주변이 한산하고 식당이 많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서, 개인 체감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홍콩 초행이신 분들은 구글맵이나 지도 앱에 ‘Page148’ 혹은 주소 ‘148 Austin Road’를 찍어두고, 처음 하루 정도만 길 감각을 익히시면 이후에는 조던역·침사추이역 두 군데를 번갈아 쓰면서 웬만한 관광지는 다 커버가 가능하다고 느끼실 것 같습니다. 특히 침사추이 쪽에서 스타페리 타고 홍콩섬 넘어가는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호텔에서 걸어서 프로머네이드까지 내려갔다가 배 타는 루트가 꽤 동선이 깔끔하게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묵어보니까 페이지148은 “홍콩에서 감성+실용을 동시에 챙기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호텔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객실이 엄청 넓지는 않지만, 채광 좋고 그린뷰 보이는 창 덕분에 답답한 느낌이 덜했고, 침구 컨디션이 좋아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들어와서 쓰러져 자기 딱 좋은 구조였습니다. 와이파이도 안정적이라 저처럼 밤에 노트북으로 사진 정리하고 일정 다시 짜는 스타일에게는 작업 베이스캠프로 딱 맞았어요.
서비스 쪽은 전반적으로 친절했다는 리뷰가 많은 편이고, 저도 체크인·체크아웃 과정에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일부 후기에서는 프런트 응대가 다소 건조하거나, 늦은 체크아웃 관련해서 톤이 딱딱했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너무 과한 친절을 기대하기보다는 “홍콩 시티호텔 평균 이상 정도”로 생각하고 가시면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가격은 날짜에 따라 꽤 출렁이는 편이라, 세일 타이밍에 잘 잡으면 가성비가 확 좋아지고, 반대로 성수기에는 같은 돈이면 다른 선택지도 고민하게 되는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한국인 여행자 입장에서 팁을 몇 가지 적어보면, 첫째로 많이 걷는 일정이면 조던역 기준 도보 7~10분 거리가 은근 체력 소모가 있으니, 캐리어가 크거나 부모님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면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택시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둘째로, 수영장·피트니스 같은 대형 부대시설은 없으니 그런 걸 중시하시는 분이라면 다른 호텔을 고려하시는 게 낫고, 대신 여기서는 카페·로비에서 여유롭게 커피 마시고 노트북 하면서 쉬는 시간을 즐기시는 게 훨씬 이득입니다. 셋째로, 층마다 있는 정수기 덕분에 생수는 걱정 안 해도 되니까, 개인 텀블러 하나 챙겨가시면 물값도 아끼고 환경도 조금은 지키는 기분이 들어서 괜찮았습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페이지148, 페이지 호텔은 홍콩 침사추이·조던 일대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쇼핑, 미식, 야경, 야시장까지 골고루 즐기고 싶은 분들께 꽤 잘 맞는 선택지라고 느꼈고, 저도 다음에 비슷한 동선으로 홍콩 가면 다시 한 번 고려해보고 싶은 호텔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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