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묵어본 이지 플래닛 방콕 아속은 이름 그대로 방콕 아속 한가운데에 딱 박혀 있는 가성비 호텔이었습니다. 호텔은 방콕 중심가인 수쿰윗 로드 쪽, 정확히는 7 Sukhumvit Soi 14에 있어서 지도를 켜보면 아속 교차로 바로 옆 느낌으로 보이게 됩니다. 처음 찾아갈 때 골목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야 해서 “여기 맞나…?” 싶었는데, 끝에 빨간색 간판이 딱 보여서 금방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ㅎㅎ
위치만 놓고 보면 이 호텔의 정체성은 거의 ‘교통 맛집’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호텔에서 아속 BTS 역까지는 걸어서 대략 3분 정도, MRT 수쿰윗 역까지도 5분 안쪽이라서, 짐만 아니면 그냥 산책하듯이 걸어다니면 됩니다. 실제로 체크인하고 짐 풀고 바로 터미널 21 쇼핑몰까지 걸어갔는데, 체감상 신호 한 번 건너고 조금만 가면 바로 도착하는 거리라서 너무 편했습니다. 터미널 21이 도보 2분, 소이 카우보이도 거의 비슷한 거리라서 쇼핑이든 야시장 느낌의 밤거리 구경이든 다 걸어서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호텔 자체는 버짓 호텔 컨셉이라 외관부터 엄청 화려하거나 럭셔리한 느낌은 아니고, 깔끔하고 실용적인 비즈니스 호텔 느낌에 가깝습니다. Easy Planet 브랜드가 원래 Red Planet 호텔에서 리브랜딩된 곳이라, 딱 들어가면 “아 이거 그 체인 느낌이구나” 하는 감성이 좀 있습니다. 로비도 크지는 않지만 체크인하고 간단히 대기하기에는 충분했고, 전반적으로 밝고 심플한 분위기라서 부담 없이 들어가서 쉬기 좋았습니다.
객실은 전체적으로 작지만 알찬 타입이었습니다. 호텔에 총 130개 객실이 있고, 제가 본 타입은 스탠다드 더블룸과 트윈룸 두 종류였는데, 둘 다 약 14㎡ 정도(엑스피디아 기준으로는 약 151 sq ft)라서 방이 넓직한 편은 아니지만 1~2명이 쓰기에는 딱 필요한 만큼의 공간이 나옵니다. 캐리어 두 개를 다 펼쳐놓고 살림살이 쫙 풀어놓는 스타일이면 조금 답답할 수 있고, “짐은 한쪽에 세워두고 밖에서 놀다 들어와서 자고 씻고만 하자”라는 마인드면 딱 맞는 구조입니다.
방 안에는 기본적으로 에어컨, 32인치 TV, 금고, 헤어드라이어, 에어컨, 무료 와이파이, 레인 샤워 같은 필수템들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실제로 와이파이 속도는 방에서 넷플릭스 보고 사진 업로드하는 데 전혀 문제 없을 정도였고, 샤워부스 수압이 생각보다 빵빵해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샤워하면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방음도 나름 잘 되어 있어서, 복도 소리나 옆방 소음이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객실 안에 제공되는 어메니티는 아주 미니멀한 편이라서, 치약·칫솔 같은 덴탈 키트는 제공되지 않고, 샴푸 겸용 바디워시 타입의 디스펜서만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실제 후기에서도 계속 언급되는 내용이라, 한국에서 개인 세면도구 챙겨오시는 게 훨씬 편할 것 같습니다.
교통은 BTS 아속역, MRT 수쿰윗역
반대로 장점을 정리해보면, 아속역 도보 3분, MRT·터미널21·소이카우보이 초근접, 무료 와이파이, 깔끔한 객실, 합리적인 가격대














